터키여행의 백미... 카파도키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관광지라는게 약아 빠진 장삿군들과 뻔한 볼거리, 바가지 상혼 등등.... 그 무엇보다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카파도키아 풍경...음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의 계림이나 하롱베이... 확실히 이국적이고 지역도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어 볼거리 정말 많다. 게다가 열기구, 모터 바이크, 자전거, 도보, 자동차, 버스 등 여행을 즐기기 위한 각종 편의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개인적으로 ATV인가??? 네발 오토바이 타보지 못한 거 한 된다. -_-;;;...
물가?? 관광지라 다소 비싼 편이긴 한데 보통 괴레메의 숙소는 게스트 하우스라 간단한 음식 같은건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어 그리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물론 투어나 열기구는 상당한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파도키아- 괴레메-가 좋은 까닭은 음... 괴레메 마을은 작지만 마치 여행자를 위한 작은 마을처럼 편하고 현지인들도 나름 친절하다. (당연히 관광수입으로 먹고사니...) 한 7일 쯤 있으니 우체국장에서 채소가게, 식당, 자전거 렌탈숍, 바 주인 등 모두 아는 척 ^^ 마치 이 동네에서 오래 산 토박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해진다. 친절한 사람들...멋진 풍경...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각종 편의 시설...교통 등... 카파도키아는 이런 장점을 모두 가졌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대목은 역시 사람과의 만남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곳엔 외지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여행자들끼리도 서로 동질감을 느껴 쉽게 친해진다. 게다가 투어 프로그램이라도 하번 같이 참여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친해지고 만나면 먼저 아는 척 반가워한다. 한마디로 친구가 되는게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고독을 씹을테야...라는 분 제외-.-;;) 카파도키아에 가시는 분들 펜션에 묵거들랑 걍 서로 생까지 마시고 먼저 아는 척하고 음식만들어 건네 보세요... 먹을 거 주는데 싫다는 놈 없습니다. 여행이 두배로 즐거워 집니다.
게다가 한 숙소에 오래 있다보니 내가 반쯤 주인이 되서 오늘은 누가 또 새로 왔나 궁금해하고
보면 먼저 말걸어 이거저것 잘난 체하며 심하게 아는 척한다. ㅋㅋㅋ특히 여자분들에게 ....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