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빛깔,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시내, 그랜드 바자르의 풍경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역시 볼거리다.
볼거리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게 시장 구경이다.
솔직히 한국에서 시장은 치과가는 것 만큼 싫어한다.
웬만하면 인터넷 홈쇼핑을 이용하고 정 안되면 대형마트에서
최소 2주일치 장보기를 한번에 할 말큼 시장가길 귀찮아한다.
노상에서 시미트를 파는 상인
하지만....
뭘 사야하고 흥정해야한다는 압박만 아니라면
시장도 그런대로 볼거리 제공한다.
더우기 외국에서 현지의 가장 살아있는 삶을 엿볼 수 있는곳은 당연 시장일 게다.
그곳에서 평소에도 하지않던 짓들, 예컨대
-군것질, 기웃대기, 물건값 알아보기 등-
뻔뻔하게 저지른다. 뭐 나름 재미도 있다.
향신료를 보여주는 상인
이스탄불에는 두 개의 큰 시장이 있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어로 카팔르 차르슈, 말그대로 큰 시장이란 뜻-
를 아니 구경할 수 없다.
명색이 동서무역의 중심이며 2000년이 넘는 고도 아닌가?
지금이야 쇠락하여 그 명성이 예전 같지 않으나
나름 상상력을 갖고 보면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바자르의 가장 큰 특징 무엇보다 그 색채의 화려함을 들 수 있다.
이스탄불에는 수많은 인종이 뒤섞여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음식을 먹으며 다른 옷을 입고 산다.
그들의 수많큼 다양한 문화와 사는 모습이 존재한다.
마치 다문화의 용광로와 같다고 할까?
작그마치 4000여개의 점포가 빼곡히 거리를 메우고 있어
처음 그랜드 바자르를 찾은 사람을 길을 잃기 쉽상이다.
시장안은 미로처럼 사방으로 골목이 나있고 해가 없다면
방향이 어딘지도 분간하기 힘들 지경이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마치 물결에 몸을 맡기듯
이리저리 흐르며 헤메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하나 세계의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너무나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를 가졌다는 점이다.
중국, 프랑스와 함께 음식 문화로는 세손가락안에 꼽히는 터키의
명성에 걸맞게 레스토랑과 식부자재를 파는 상점들도 즐비하다.
그릇, 냄비 가게
케밥을 만드는 풍채좋은 아저씨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로칸타로 추정됨....
식당 문위에 보면 양해골이 걸려있다. 양고기 전문점이기 때문이다. ^^
여기에 또 한가지 엄청나게 차인심이 좋다.
이건 뭐 길 한번 물어봐도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손짓한다.
거절하면 결례이기 때문에 모두 받아마셨는데...
좀 과장 보태서 100잔은 마신것 같다.
홍차와 맛이 비슷한 차이, 외국인에게는 다소 비사게 받는 경향이 있지만 한잔에 대략 50쿠루쉬 우리돈은 약 2~300원
은색 쟁반에 차 배달하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을 수도 없이 볼 수있다.
여러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도시 이스탄불
수많은 빛깔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며
도시를 살아 숨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