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야말로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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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태안 복구작업에 총 5억원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4억원은 자비로 기부하며, 1억원은 모 의류회사로부터 물품지원을 받는다.
김장훈은 구체적인 태안복구작업계획을 확정짓고, 자원일꾼모집도 시작했다. 김장훈은 한번의 작업에 300명씩을 선별해 참여시킬 예정이며 버스대절비와 아침·오후 간식, 배삯, 그리고 복구장비를 김장훈이 일체 지원한다. 작업복과 장화, 점심식사만 따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김장훈은 “우리는 항상 처음에 전력으로 뛰다가 금새 지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서해안은 이 상태로 미래를 맞을 것 이기 때문에 강력하고 지속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서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자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사실 이쯤 되면 바보스러울정도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부도 좋다지만 열심히 벌어서 부동산/증권/예금 에 재테크 라도 하면 누가 뭐라고 한다던가. 남들 하는 것처럼 땅도 사서 재미좀 보고, TV프로그램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집도 사고, 누구누구 추천으로 주식을 샀는데 수익률이 엄청나다고 기사에 나면 안되는 것일까? 어째서 바보 스럽게도 김장훈은 수익률은 행복 밖에 없는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답답스럽게 까지 느껴질수도있다.
밑의 박스 내용은 기사를 인용해왔다. 기사보기
사실 김장훈의 자산관리는 한마디로 '바보 재테크'다.
2004년 야심차게 준비했던 ' 살수대첩 콘서트'는 사기를 당해 취소해야 할 위기였기만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비 9000만원을 들여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하지만 스태프 인건비를 위해 밤무대까지 서야만 했고, 팬들은 그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05년에는 한 이동통신사가 사회봉사 지원금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김장훈의 '바보 재테크'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98년부터 경기 부천 소재 고아원 '새 소망의 집'과 성남 소재 결식아동 급식 및 교육단체 '푸른학교' 후원자로서 기부에 앞장섰고, 2001년에는 일산 '청소년을 위한 교회' 설립 기금으로 앨범 계약 및 수익금 9억원과 사비 3억원 등 총 12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공연 때마다장애우를 위해 1%의 좌석쿼터제로 유명한 그가 피와 땀을 흘려 모은 자산이었다.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거울 삼아 가출 청소년을 돕기 위해 행사 개런티와 CF 출연료로 받은 1억원을 털어 '가출 청소년 쉼터버스'를 구입한 건 2006년. 상담사와 자원봉사자들을 태우고 서울 주요 지역을 돌며 가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숙식까지 해결해 준다.
또 경기 부천시 '새 소망의 집', 서울 강서구 '효주 아네스의 집, 서울 은평구 '데레사의 집' 등 보육원 세곳에 매달 1500만원씩 기부를 한다. 물질적인 도움 뿐 아니라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아이들과 부대끼며 직접 사랑을 나눈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가 목사를 맡은 경기 일산의 십대교회는 헌금을 받지 않아 김장훈이 후원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바보스러움이야 말로 진정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이라는 뜻의 공인"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이유 아닐까. 김장훈이라는 사람은 가수 라는 타이틀로는 도무지 포장조차 될수 없는 거물이다. 연예인 김장훈 이라고 포장해도 마찬가지다. 공인이라면 이정도는 해야된다는 비판을 하려는건 아니다. 이정도까지 하는 공인이 있다는 뜻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항상 연예인들 사고치면 "공인으로써 물의를 일으킨점 죄송합니다" 이러고 있는데 이런분들이, 공인 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멋진 바보스러움을 희석시켜버리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번에 태안 사태 5억원 기부금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팬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는데 이런 김장훈을 제대로 보고 진짜 김장훈이란 사람을 알아본 팬들조차도 대단해 보인다. 자신의 팬들까지 대단하게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김장훈이야 말로 진짜 공인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TV에서 소위 공인 이라는 분들 아무리 이미지 관리를 해도 이런 실천하는 바보한테는 발끝도 못따라오겠지. 정말 존경할 사람 없는 요즘인데 이정도면 우러러 봐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