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요르단,시리아

<여행일기2> 낯선 시간속으로...

하피즈 2009. 6. 18. 15:08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다리

 

흑해의 입구 보스포러스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이 해협에

짙은 어둠이 내렸다.

에미노뉴 항구를 떠난 배는 30분 정도 달려

보스포러스 다리 아래를 지나 흑해로 접어든다.

 

바다의 북쪽인 왼편은 유럽대륙

그리고 남쪽은 아시아 대륙이다.

이 두개의 대륙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수천년을

마주보고 있었지만 지금도 그들의 간격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럽쪽 대륙에는  수만톤이 넘는 호화 유람선과

화려한 조명 속에서 만찬을 즐기는 유럽인들이...  

그리고 바다의 건너편 아시아에는

신산한 삶에서 허덕이는 터키 민중들의

고닮픈 삶이 있다.

 

 

 

 

블루모스크 경내

 

로마제국은 기원전 230년전 이 땅에 들어와

비잔틴 제국을 세웠고

7세기 이슬람세력은 아나톨리아 대륙을 휩쓸며

이스탄불까지 진격을 해왔다.

그리고 천년에 이르는 지리하고 잔인한 전쟁이

이어졌고 마침내 1453년 이들의 잔혹한 전쟁은

술탄 메메드2세에 의해 종지부 찍었다.

3일간의 처절한 공방 끝에

동로마 제국이 지배하던 콘스탄티노플은

이슬람의 땅인 '이스탄불'로 바뀌었다.

이슬람은 서구인들에 시선에서 보면

무자비한 침략자였지만 아시아의 눈에서 보면

서구 로마제국의 역사는 점령과 피지배의 시기일 뿐이다.

 

 

블루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여인

 

새로운 이스탄불을 건설한 오스만 제국은 

위대한 쉴레이만 술탄 시대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화려한 시간의 뒤에는 언제나

어두운 내리막 길이 준비되어 있기 마련이다.

로마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오스만 제국도 천천히

몰락의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