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따라 남도 꽃길 삼백리 2
남도로 가는 꽃길여행 두번째...
광양 매화마을 입니다.
구례를 출발해 하동을 거쳐 광양 매화 마을까지는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가야합니다.
매화 마을로 가는 길에는 벚꽃과 매화 등 봄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매화마을로 가는 길에 본격적으로 섬진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섬진강 재첩국이 유명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생각보다 재첩국을 하는 식당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겨우 도로변에 재첩국을 하는 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차림표에 참게탕이 있어 참게탕으로 급 변심 ^^
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탕 하나에 3만원이니...
재첩보다 기왕이면 참게탕이다 싶어 주문을 했지요.
처음 먹어보는 참게탕 맛...
바닷게와는 전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산초향과 민물게 맛이 어우러진 구수한 흙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단순한 바닷게 국물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참게 씨알은 매우 작지만 속살은 제법 단단해
식감도 훌륭합니다.
농약 때문에 더 이상 참게가 나지 않는데 어디서 참게를 구해왔는지
궁금해 물었습니다...
북쪽에서 수입했다고 하더군요.
아! 역시...그랬구나...
이제 매화마을을 보실까요?
광양 매화마을에는 축제가 한창이라 관광버스와 차들 그리고 사람들로
가득 했습니다.
이 곳 매화마을도 역시 매실을 거두기 위해 산 전체에 매화를 심었지요.
구례 산수유 마을과 매한가지 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다 관광지화 되었다고 할까요...
시끄러운 노점과 음식점들이 가득 들어차 싸구려 장터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한 마디로 매화의 고결함과
매화 축제의 천박한 분위기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매화는 아름답습니다 ^^
나물과 푸성귀를 파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 입구에 작은 장을 벌렸는데...
그나마 풋풋한 시골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마을 입구 커다란 돌에 매화나무를 그렸는데
이 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마을 뒤편 산에 정자가 있습니다.
그 곳에 오르면 마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간혹 홍매화도 보입니다
매화마을을 다 본 후 진해로 발길을 돌립니다
진해까지는 갈 길이 멀지요.
부지런히 가야 해 떨어지기 전에 진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3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