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패로우는 어디 있는가?...타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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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 후반
캐러비안 해는 해적들로 들끓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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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민지에서 약탈한
금은 보화를 노리는 악당(?)들이
보물을 실은 배들을 노린 것.
존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은 이런
해적들의 활약상(?)을 낭만적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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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헐리우드는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사기꾼 해적
잭 스패로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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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야 어쨌건
해적들의 무용담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훔친 황금과 보물들을
어느 놈이 강탈해가는가?에 대한
유럽인들의 망령된 로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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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나는 지금
콜롬비아 북부 산타 마르타라는 도시의
서쪽 작은 어촌 마을 타강가에 머물고 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이라 어항으로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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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섰다.
해변은 약 100여 미터 남짓.
고깃배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끔 스쿠버 다이버를 실은 배들도 보인다.
어째 분위기가 이집트 '다합'과
꼭 닮은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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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강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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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버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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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버를 태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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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는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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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은 이른 아침부터
앞 바다에서 갓잡은 생선들을 팔고
내가 중국인 (치노)인지
일본인(하포네사)인지
한국인(꼬레아노)인지를 놓고
저희들끼리 갑론을박이다.
내가 슬몃 끼어들어
산통을 확 깨버렸다.
꼬레아노들이 왜 치노라 부르는 걸
싫어하는 줋 알아?
그건 치노들이 돈만 알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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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내가 돈이 떨어지니
바다에 나가
해적질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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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패로우 어디 잇는가?
4대 보험은 안되도 좋으니
꼬레에서 온 노인네 한번 써보지 않겟나?
엉터리지만 시도 제법 흉내낼 줄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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