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잭 스패로우는 어디 있는가?...타강가에서

하피즈 2012. 8. 22. 02:28

.

.

.

18세기 중 후반

캐러비안 해는 해적들로 들끓엇다고 한다.

.

새로운 식민지에서 약탈한

금은 보화를 노리는 악당(?)들이

보물을 실은 배들을 노린 것.

존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은 이런

해적들의 활약상(?)을 낭만적으로 그렸다.

.

그리고 헐리우드는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사기꾼 해적

잭 스패로우를 탄생시켰다.

.

소설이야 어쨌건

해적들의 무용담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훔친 황금과 보물들을

어느 놈이 강탈해가는가?에 대한

유럽인들의 망령된 로망에 불과하다.

.

.

 

 

.

.

.

어쨌거나 나는 지금

콜롬비아 북부 산타 마르타라는 도시의

서쪽 작은 어촌 마을 타강가에 머물고 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이라 어항으로는 제격이다.

.

.

.

 

 .

.

.

아침부터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섰다.

해변은 약 100여 미터 남짓.

고깃배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끔 스쿠버 다이버를 실은 배들도 보인다.

어째 분위기가 이집트 '다합'과

꼭 닮은 꼴이다.

.

.,

.

타강가 해변

.

.

스쿠버 다이버 샵 

.

.

 

 스쿠버 다이버를 태운 차

.

.

.

바다로 나가는 다이버

.

.

.

 

.

.

.

어부들은 이른 아침부터

앞 바다에서 갓잡은 생선들을 팔고

내가 중국인 (치노)인지

일본인(하포네사)인지

한국인(꼬레아노)인지를 놓고

저희들끼리 갑론을박이다.

내가 슬몃 끼어들어

산통을 확 깨버렸다.

꼬레아노들이 왜 치노라 부르는 걸

싫어하는 줋 알아?

그건 치노들이 돈만 알기 때문이지.

.

.

.

그런데 막상 내가 돈이 떨어지니

바다에 나가

해적질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

.

잭 스패로우 어디 잇는가?

4대 보험은 안되도 좋으니

꼬레에서 온 노인네 한번 써보지 않겟나?

엉터리지만 시도 제법 흉내낼 줄 안다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