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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토르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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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거리 Avenida de Mayo 825번지
마치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가를 걷다보면
슬몃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카페를
만날 수 잇다.
카페의 이름은 토르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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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파리의 유명한 카페에서 이름을 빌려왓다고 한다.
평일 한낮에도 사람들은 카페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이야기다.
약 5분 쯤 서서 기다렸을까
차례가 돌아왔다.
문 밖에서서 기다리는 웨이터가 정중하게 카페로 안내한다.
나이 지긋한 손님과 역시 비슷한 연륜을 가진 초로의 웨이터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한국처럼 빨리 늙고
퇴장을 강요당하는 사회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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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의자와 대리석 탁자
손 때가 깊히 묻어나고 여기저기 수선한 흔적도 보인다.
안내 받은 자리에 앉아 차분히 기다리면
5분 쯤 지나 웨이터가 찾아온다.
커피에서 음료, 주류,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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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에 눈이 먼 호르헤 보르헤스는
국립도서관장으로 재직시 시내에 왓을 때
서점 피그말리온과 이곳 토르토니를 곡 찾았다.
이곳에서 커피를 향을 맡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기를 느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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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뿐 아니다.
전설적인 탱고 가수 까를로스 가르델,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
철학가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극작가 하신토 베나벤테, 루이기 피란델로
루빈스타인 등...
모두 카페 토르토니를 사랑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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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철학과 예술
문학과 음악, 사상과 정치는 모두
이 커피 한잔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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