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숲, 삼릉 경주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숲에는 끈끈한 어둠이 웅크린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간히 빛을 뿌려놓고 달아나는 차들은 소나무들의 야위고 굽은 어깨를 보여주곤 했다. 이 숲에서 그들은 여럿이었지만 구부릴지언정 기대거나 눕지는 않았다. 눅눅한 장막을 만들어내던.. 여행풍경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