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풍경

겨울에서 남해 또는 통영으로...

하피즈 2012. 2.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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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가난해서 겨울일까?

춥고 가난한게 겨울일까?

아니면 겨울이라 춥고 가난한 걸까?

오래된 이발소 구공탄 난로 위에 끓은 물로 

낡은 수건을 삶고

시퍼런 새벽에 널면

세월은 못난 명태처럼 삐쩍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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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시들하고

시들하게

아침을 마주하며

꾸역꾸역

겨울이...

빌어먹을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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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퍼렇게

겨울 속으로

겨울 안으로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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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눈이 슬픈건지

풍경은 원래 쓸쓸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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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서 본

남쪽 바다는 여전하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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