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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가난해서 겨울일까?
춥고 가난한게 겨울일까?
아니면 겨울이라 춥고 가난한 걸까?
오래된 이발소 구공탄 난로 위에 끓은 물로
낡은 수건을 삶고
시퍼런 새벽에 널면
세월은 못난 명태처럼 삐쩍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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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시들하고
또 시들하게
아침을 마주하며
꾸역꾸역
겨울이...
빌어먹을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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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퍼렇게
겨울 속으로
겨울 안으로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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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눈이 슬픈건지
풍경은 원래 쓸쓸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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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서 본
남쪽 바다는 여전하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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