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꽃길 삼백리 포스팅의 대미를 장식할 여행지는 진해입니다.
진해 군항제 혹은 벚꽃놀이는 너무나 유명해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최초의 근대적 지역 축제라고 할까요?
1962년 처음 시작한 진해 군항제가 벌써 5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어김없이 엄청난 인파가 진해군항제를 찾았습니다.
벚꽃은 거의 절정에 이른 듯 꽃망울을 한껏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날이 쌀쌀해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요.
진해군항제가 유명하다지만 저는 처음입니다.
워낙 유명하다니 겁을 먹었다고 할까요?
어쨌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진해에 집이 있는 동생이 동행을 해 찾게된거죠.
광양에서 진해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습니다.
진해여고에 차를 세우고 축제 중심지로 걸어가며
밤 벚꽃들을 보았지요..
그리고 야시장에 한 잔 ^^
솔직히 말한다면 축제기간에 여는 간이 음식점들 치고
제대로 된 집은 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값은 왜이리 비싼지...
다음 날 아침...
경화역을 찾았습니다.
현재는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철길 구간 100여 미터가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서
꽃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경화역을 찾아왔습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정말 많더군요.
여기저기서 중국말이 들려왔습니다.
진해 군항제는 중국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한 축제인가봅니다.
꽃 구경 좀 하시고...
지난 주말이 절정입니다...
느릿느릿 기차가 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적을 울려도 사람들이 물러서지 않습니다.
거의 걷는 속도로 역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기차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철로 위에서 모두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저도 한 컷!
다음 찾아간 곳은 진해 내수면 관리소입니다.
우리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기관이죠.
보통은 일반인 출입을 금하지만
군항제 기간에만 특별히 일반에 공개합니다.
관리소 담을 따라 여좌동까지 작은 내가 흐릅니다.
이 천도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어
군항제에서 반드시 봐야하는 명소입니다.
진해군항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의장대 행진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고
대신 해양테마파크에서 가서 퇴역한 군함을 둘러보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보시는 군함은 강원함인데 2000년에 해군에서 퇴역했습니다.
이래봐도 1944년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무려 70살에 가깝습니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노장인데
미군에서 1971년에 퇴역한 이 배를
해군에서 1985년에 다시 사들여 2000년 까지
현역에서 활약(?)했다고 합니다...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은 관광용 군함으로 퇴역한 강원함
내부를 둘러보겠습니다...
함께 동행했던 동생(?) 입니다...
표정이 무척 진지하지요?
강원함을 끝으로 남도꽃길 여행을
마쳤습니다 ^^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꼬박 이틀간 돌아다니니 입술이 틀 지경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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