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담배농사와 쿠키장수-산 크리스토발

하피즈 2012. 6.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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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농사와 쿠키 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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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크리스토발에 도착한 이후

가장 훌륭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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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은 모름지기

볕이 잘드는 양지에 나가

이나 벼룩을 잡아야 하는 법...

'까사까사'네 식구들도 아침부터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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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집의 좌장 격인

히데씨의 표정이 아침부터 심상찮다.

풀떼기들을 멍석에 널어놓고

표정이 자뭇 진지하다.

무엇에 쓰는 풀떼기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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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집 부엌과 연결된

손바닥 만한- 수사가 아니라 정말 손바닥 만하다-밭뙤기를

살펴보자.

처음엔 잡초인 줄 알앗으나

모두 쓸모가 잇고 먹을만한 고냉지 특용 작물을

옹기종기 심어 놓앗음을 알 수 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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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씨가 멍석에 널어놓은

풀떼기들은 이 텃밭에서 자란

특용 작물(?)들 이시다 ^^

이 집의 '조바'인 미하루-개구쟁이 렌의 엄마-씨도 한마디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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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씨의 마눌님이신  하나 씨도

갓난이와 함께 볕을 쬐며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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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풀떼기가 무엇인고 하니

한국전매공사가 독점하는 담뱃잎이시다.

까사까사의 거주민들은 모두 애연가이기 때문에

친히 담배를 키워 말아 피우신다.

참으로 前 봉건시대의
씨족사회 스런 경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곳의 여인들은

한 명도 예외없이 애연가들이시다.

여기 오래 살아서인지 어찌 그리

마야인다운 외모를 지니셨는지...

히데 씨 멕시코 전매공사의 허가를 得하긴 하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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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특용작물은 담배 뿐은 아니다.

바로 부처도 예수도 피해갈 수 없는

초월 명상의 세계의 길잡이...

대마이시다.

모름지기 힌두교와 불교 등 종교 성지와

대마의 주산지는 정확히 일치하나니...

까사까사에도 신흥 종교의 성지가 될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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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씨의 주 전공은 담배 농사만은

아니다.

이 집의 공식 이발사...

오늘 햇살이 좋아

메구미 양의 머리를 잘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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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양...

머리를 자른 후

뭬가 그리 좋은지

담배 한대 쪽 빨고...

그녀의 경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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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양의 내연남인지

법적으로 배타적 혼인관계를 맺은 배후자인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한 침대를 쓰는

켄씨가 부엌에서 뭔가 열심히 만든다.

혹시 대마를 활용한 해피 쿠킹이라도 하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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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씨다.

유기농 밀가루와 견과류를 섞은

쿠키를 만드는 중이오.

짝꿍과 소풍이라도 가려는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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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호밀 샌드위치와 함께 팔려고 만드는게요.

그렇다.

이들은 최소한의 경제활동으로

호밀 샌드위치를 만들고 쿠키를 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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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반 자본주의적이고

신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역적 도당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어찌 이리 욕망을 거세시킨

경제 행위를 할 수 잇다는 말인가?

한국 같으면 당장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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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쿠키도 참으로

글로벌빠리크로와상바케트스타뻑유 베어커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촌스런 몰골을 하고 잇다.

자고로 유기농 자급자족의

형태는 고작 이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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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쿠키를 팔러가는

내연의 남녀를 미행했다.

지나는 길에서 어제

보록꾸 훈제구이를 만들던

다카시와 아스카(이들도 내연의 관계ㅠ.ㅠ)를

접선한다.

역시 반 자본주의적 음모가 싹트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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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제국주의적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쿠키 장수 동맹세력을 규합하러

멕시코시티에 잠입하던 중

발각된 것...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과 관계를 맺엇는지

조직도를 그려볼 만하다.

K국의 '안전한 기획부'는 이런 조직도를 그리는데

발군의 능력 보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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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과 메구미가 쿠키를 팔러 간

일본 차 판매상 'Iori'

호밀 빵 샌드위치를 10페소(800원)에 팔아

탈레반과 이라크의 핵무기 생산 자금으로

유입된다는 미국무성 일급 비밀 자료가

어산지에 의해 폭로된 바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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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i'에서 판매하는 일본과 중국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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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과 메구미는 여기서

10페소에 호밀 샌드위치와 쿠키를 팔고

50g에 30페소하는 일본산

호지 차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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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거래하는 켄과 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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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인근에서 나는 유명한 호지차.

오른 쪽 것은 좀 더 순하지만

다양한 향을 가졌다.

가격도 3배 가량 비싸다.

물론 켄과 메구미는 보다 강하고

텁텁한 호지차를 구입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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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접선한 일본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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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나의 경제활동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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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소세지 20페소 (1600원)

출레타 반 Kg 40페소 (3200원)

달걀 15알 15페소(1200원)

갓 볶은 커피 250g 32페소 (2500원)

원주민이 만든 팔찌 세개 10페소(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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