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0120427 주술사와 마녀시장 또는 루차도르 1

하피즈 2012. 4. 29. 11:45

.

.

.

 

나는 괴기스럽거나

이상하거나

괴팍스러운 것을

사랑한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보다는

<고무인간의 최후>의

피터 잭슨을 더

신뢰하고

모든 예쁜 것들에

엿 먹이는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을 사랑한다.

그런 내가

멕시코 시티의

소노라 마녀시장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더 괴이한 일 인게다.

 .

.

.

독실한 카톨릭 신도가

인구의 90%라는

멕시코지만

 카톨릭 보다 더

영험(?)한 이들도 잇다

그들은 주술사...

 

.

.

.

 

 

.

.

.

길바닥에

각종 열대과일과

야채류를 깔아놓으시고

.

.

.

 

 

.

.

.

 

인디언 복장 차림으로

아픈 이들의 몸을

가볍게 주물러 안수기도를

해주시는 이 분들

.

.

.

 

 

.

.

.

맥시코에서도 제일 큰

대성당 앞에서

버젓하게 영적 의료행위를

시술하시는

멕시코 주술사들이다.

.

.

.

 

 

 

 

.

.

.

악렬을 퇴치하는

사운드를 연출하시는가 하면

.

.

.

 

 

.

.

.

숯불을 피워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

.

.

 

 

.

.

.

 

허브향 가득한

풀떼기로 전신을 두드려

자연친화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바로 이 분들의

주거래처는

소노라의 마녀시장.

.

쉽게 풀어 표현하자면

주술사 혹은 마녀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아이템

총판이라 할 수 있다.

 

.

.

.

 

 

 

.

.

 

소깔로 광장에서

걸어서 20분쯤

물어 물어 소노라 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엔

조악스러움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난감 시장이 나타난다.

일본 액션 피규어와 구체 관절인형들이

그 정교함으로

일가를 이룬다면

멕시코의 인형과 그 비슷한

유형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은

정확하게 대척점을 이룬다.

소름끼치기는 마찬가지

오, 사랑스러운 것들!!!

.

.

.

 

 

.

.

.

시장안으로 

조금 만 더 비집고

들어가면

바야흐로...

 

이상 야릇한 것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

.

.

 

.

.

.

해골은

소노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어제 방문했던 멕시코 민족주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대표작

<알라메라 공원의 오후의 꿈>에서도

신부는 해골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골 모습의 신부는 멕시코 민중에게

매우 사랑 받는 존재인데 설명하려면 매우 길기 때문에 패쓰)

.

 

 

.

.

.

 

.

.

.

.악령 또는 주술의 힘에

매료되는 멕시코인들의 품성은

또 다른 일면으로 등장하는데 

.

.

.

 

.

.

.

바로 그것은

복면을 한 힘을 숭배하는

루차리브레

루차도르다.

,

.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