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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기스럽거나
이상하거나
괴팍스러운 것을
사랑한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보다는
<고무인간의 최후>의
피터 잭슨을 더
신뢰하고
모든 예쁜 것들에
엿 먹이는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을 사랑한다.
그런 내가
멕시코 시티의
소노라 마녀시장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더 괴이한 일 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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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카톨릭 신도가
인구의 90%라는
멕시코지만
카톨릭 보다 더
영험(?)한 이들도 잇다
그들은 주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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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각종 열대과일과
야채류를 깔아놓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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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복장 차림으로
아픈 이들의 몸을
가볍게 주물러 안수기도를
해주시는 이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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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에서도 제일 큰
대성당 앞에서
버젓하게 영적 의료행위를
시술하시는
멕시코 주술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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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렬을 퇴치하는
사운드를 연출하시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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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을 피워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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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향 가득한
풀떼기로 전신을 두드려
자연친화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바로 이 분들의
주거래처는
소노라의 마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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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표현하자면
주술사 혹은 마녀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아이템
총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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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깔로 광장에서
걸어서 20분쯤
물어 물어 소노라 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엔
조악스러움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난감 시장이 나타난다.
일본 액션 피규어와 구체 관절인형들이
그 정교함으로
일가를 이룬다면
멕시코의 인형과 그 비슷한
유형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은
정확하게 대척점을 이룬다.
소름끼치기는 마찬가지
오, 사랑스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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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으로
조금 만 더 비집고
들어가면
바야흐로...
이상 야릇한 것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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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은
소노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어제 방문했던 멕시코 민족주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대표작
<알라메라 공원의 오후의 꿈>에서도
신부는 해골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골 모습의 신부는 멕시코 민중에게
매우 사랑 받는 존재인데 설명하려면 매우 길기 때문에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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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또는 주술의 힘에
매료되는 멕시코인들의 품성은
또 다른 일면으로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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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것은
복면을 한 힘을 숭배하는
루차리브레
즉
루차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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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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