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가 산 크리스토발에 오래 머무는 이유...

하피즈 2012. 6.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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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산크리스토발에 오래 머무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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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여행을 하다보면

멍청하게 오래 머물 때가 있다.

소위 여행자의 블랙홀이라 

부르는 곳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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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으로

태국 치앙마이의 빠이

파키스탄의 훈자마을

베트남  북부 사파

라오스 루앙프라방

중국 윈난성 리지앙

라다크의 레

등을 들 수 있다.

(내가 지낸 곳들을 중심으로...)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멕시코 치아빠스 주의 

산 크리스토발을 포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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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물가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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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름답고

빛나는 문화를 가졌어도

물가가 극악하다면

그림위에 떡!!

대표적인 지역으로

북유럽을 들 수 있다.

무섭어서 난 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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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물질 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을 들 수 있다.

사람들이 극악스럽지 않고

이방인에 대해서도 관대한-지나친 관심은 곤란해-지역

상업적인 리조트나 관광지는

제 아무리 두바이 칠성급이라도 

결딴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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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먹을 것이 풍족해야 한다.

육해공군 , 수륙양용 모두 갖출 수록 좋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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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겐

고춧가루와 마늘, 채소만 있어도 

만사형통...

중동 지방은 먹을 것에서 

쫌 궁합에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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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문화, 인프라 뭐 이런 것들은 사소한데...

내가 가장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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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을 제외하고라도

"해발 고도"는 포기할 수 없는 

절대 조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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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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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으면

구름들이 겸손해진다.

구라가 아니라 정말 

제자리에서 뛰면 구름이 손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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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말 그대로 쪽빛이라

사진기만 들이대면 

저절로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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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열대 적도 지방이라고 해도

고도가 높은면 기온도 낮고 쾌적하다.

게다가 모기와 같은 해충도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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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공기가 

청청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밤이면 별빛 폭포처럼 쏟아진다.

거짓말 쪼끔 보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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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략 해발 몇 미터쯤

적어도 1,000m는 기본!

산 크리스토발의 해발고도는 

2,000~3,000m에 이르니

지리산이나 한라산 정상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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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해보자

한라산 정상에서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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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만 이런 곳에서 지내면

허파를 눈 녹은 물에 빨아

나무 꼭대기 위에 며칠 동안 널어놓은 것 마냥

말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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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꽈리 또한 

개운해지는 

여행...

꿈 꿔볼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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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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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약물 박물관 10페소(학생쯩 할인...드디어 써먹엇다 ㅋㅋㅋ)

쌀 1 kg 12.5페소 /1,000원

햄버거 빵 8개 20페소 /1,600원 (드럽게 비싸다...ㅠㅠ)

마늘 세 쪽 12페소 /1,000원 (종자가 커서 비쌈) 

양파 5알  5페소/ 400원

고춧가루 한 종지 5페소/ 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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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저녁 메뉴 ]

멕시코 식 돼지찌게와 라면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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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법 >

적당히 넣고 

자알~~끓인다...

but

젠장 기압 때문에 

감자가 잘 익지 않앗다...

냄비 뚜껑은 대체 어디 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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