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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의 도시
과나화또는
메히꼬 데에페에서
다섯 시간 쯤 버스로 가야하는 작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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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히꼬 중부의 도시가 거의 그런 것 처럼
과나화또도 해발 2000미터 정도의 고원에
위치해 하늘과 가깝고 늘 쾌청하다.
센뜨로가 골짜기 중심에 위치해
산 가운데를 뚫은 터널이 거미줄처럼
도시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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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데 디에고 리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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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화또 대학이 있어 대학 도시로 불리기도 하고
디에고 리베라가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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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엉뚱한 사실도 있는데
이 곳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끼호떼의
배경이라는 주장이다.
세르반테스가 한 때 선원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멕시꼬를 방문했다는
기록은 발견할 수 없고..
당연히 돈끼호떼 소설의 배경일리 만무다.
하지만
과나화또에는 도시 곳곳에
돈끼호떼 동상과 뮤지엄을 만들어 놓고
소설 돈키호떼의 배경이라고 박박 우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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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화또의 명물 중 또 하나
바로 아래 동상의 주인공
마리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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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센뜨로의 중심인 떼아뜨로 후아레스로
마리아치들이 하나 둘씩 기타를 들고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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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히꼬에는 이런 농담이 있다.
"습기찬 곳에서 돌을 들어올리면 7명의 루차도르(레슬러)가 나오고
2마리의 바퀴벌레와 마리아치 한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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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차도르 지망생이 많다는
농담이지만 한편 마리아치 또한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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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과나화또에서는
습기 찬 돌을 들어 올리지 않아도
해질 무렵 극장 앞으로 나가면 어렵지 않게
마리아치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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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연주자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지만
간혹 젊은 친구들도 보인다
마리아치의 규모는
5인에서 10인까지
각양각색이고
자신 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는
의상으로 치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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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늘 그렇듯 예술가에는
어둡고 무거운 현실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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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마리아치라면 음악을 위해
기꺼히 현실 쯤은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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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치의 리더는 대게
트럼펫주자가 맡는다.
제일 폼도 나는데...
거의 레스토랑에서
신청을 받아 연주를 한다,
그럼 어떻게 연주를 부탁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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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시킨 후 기다리다보면
마리아치가 다가와서
에스파뇰로 뭐라고 말한다
당연히 연주해줄까? 라는 뜻이겠지.
대개 한곡 연주해주는데 70페소 정도...
규모나 실력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또한 흥정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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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청곡도 연주해 준다
다야한 레퍼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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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중간 중간에
부르는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어떤 이들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합창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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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뿐 아니라
광장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마리아치들도 있다.
빙 둘러 앉아 음악을 듣다가
그들과 함께 한 시간 쯤 과나화또 곳곳을
돌아다니는 코스...
1인당 100페소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이
마리아치와 즐길 수 있는
저렴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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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히꼬 거리에서는
오늘도 마리아치가 되기 위해
열심히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는 10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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