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열여덟번째 이야기> 식물의 시간 밤 새 차가워진 땅의 냉기가 자욱한 장막을 만든다. 추위에 포착된 물방울들이 모여 숲을 에워쌌다. 나무들이 피운 잎들과 꽃들 위로 안개가 내린다. 아무도 눈여겨보지도 귀 기울이지도 않는 사이에 식물들은 자라고 꽃을 피우며 교미를 하고 열매를 맺는다. 나무들의 시간에 비.. 까미노 산티아고 2010.04.21
<까미노 두번째 이야기>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피레네 산맥을 넘는 순레자 아침 6시 아직 푸름이 가시지 않은 새벽이다. 생장의 새벽은 고요하다. 푸른 천 같은 하늘아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순례자를 위한 빵집들이 생장의 아침을 깨운다. 생장은 마치 순례자를 위해 만들어진 작은 도시처럼 보인다. 좁은 골목과 적당히.. 까미노 산티아고 2009.09.01
<까미노 첫번째 이야기> 길의 시작, 프랑스 생장 까미노 첫번째 이야기> 길의 시작... 프랑스 St. Jacques 프랑스 생장 프렌치 까미노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생장에서 시작된다. 왜 이 마을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궁금증은 아직 풀지 못했기에 추후 다른 서적이나 관련 자료를 참조해 그 이유를 찾아 보기로 하고... 중세부터 순.. 까미노 산티아고 2009.08.29
<여행일기13>까미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걸으며... 산티아고를 가는 새벽길 너무 오랜만입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터넷을 할만한 사정이 아니기에 블로그에 접속도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겨우 글 하나 올립니다. 저는 지금 그 유명한? 산티아고 가는 길을 8일째 걷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전혀 준비하지 않았고 생각.. 까미노 산티아고 200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