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해외에서 평균 며칠간 여행하며 얼마나 쓸까?
2003년부터 최근까지 통계에 따르면 해외 출국자의 약 절반은 5일 이내 여행한다.
일주일에서 10일은 30%. 여행 기간은 조금씩 길어지는 추세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은 한번 해외여행을 나가 얼마나 쓸까?
2008년 '국민해외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205만원을 소비했다.
단체 패키지 여행자는 이보다 다소 적은 평균 180만원.
가장 많은 비중은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항공료로 평균 96만원이며
다음은 숙박료는 78만원, 식음료비는 43만원, 쇼핑비용으로 36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통계에 의하면 패키지여행이 개별 여행보다 약간 저렴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여행경비는 개인에 따라 여행의 목적과 방식이 따라
또 같은 지역을 같은 시기에 여행하더라도 편차가 매우 크다.
가장 싼 숙소와 식당을 찾아 여행한다고 가정해도 스위스와 인도를 여행하는 경비는
최고 1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 예산은 어떤 기준으로 세워야 하나?
여행경비는 여행할 나라의 물가수준과 환율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완벽하지는 않지만 있다.
소위 빅맥 지수Big Mac Index라는 것인데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분기별 120개국의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통계치다.
쉽게 말해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국가별 ‘맥도널드 햄버거를 얼마에 사먹을 수 있는가?를 나타낸 표다.
이 통계를 보면 나라별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대략 어림잡을 수 있다.
최근 통계를 예를 들어 2010년 7월 21일 미국의 빅맥 가격은 3.73달러였다.
같은 날 한국의 빅맥의 가격은 3,400원, 환율은 1,204원 이었다.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에서 빅맥은 2.82달러에 사먹을 수 있다.
'똑같은 재화를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전제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의 적정 환율은 달러당 911원이 적절하다. 그래야 미국 빅맥값과 같아진다.
빅맥지수는 원화가 -24% 저평가 되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빅맥 지수로 평가할 때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다.
백맥 하나가 자그마치 7.2달러, 즉 원화로 8668원에 햄버거를 하나를 사먹을 수 있다.
반면 물가가 싼 나라는 우크라이나, 스리랑카, 중국 등으로 빅맥 가격이 1.84달러에 불과하다.
2,000원이면 한끼를 떼울 수 있다.
실제 중국 서민식당에서 흰죽 한그릇을 500원이면 사먹을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아무리 값싼 식당이라 10,000원 이하의 점심 메뉴를 찾기 어렵다.
빅맥 지수는 국가별 통화의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제 물가를 파악하기엔 문제가 많다.
햄버거라는 상품의 규격이 표준화 되있지 않고 사회적 가치가 다르며 나라별 임금과 소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데 충분한 참고 자료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인도, 중국, 스페인, 태국 등을 여행한 경험 의하면
1일 최저 여행 생계비(?)의 평균은 인도는 7$, 태국 15$, 중국 20$, 스페인 40$ 정도다.
정도 돈이면 생존이 가능했다.
이 비용 기준은 가장 값싼 숙소의 도미토리와 시장음식,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의 예다.
여기서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점은 이중 물가다.
일부 지역의 경우 노골적으로 외국인에게 차별적 요금-공공요금이나 입장료에서 생필품까지-을 적용한다다.
인도와 중국, 네팔과 같은 국가에서 현지 물가에 잘 적응한다면 놀랄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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