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쿠바]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로...

하피즈 2012. 6.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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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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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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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서 저녁 6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꼬박 12시간을 밤을 세워 달려

새벽녁에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에 도착한다.

쿠바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쿠바 최남단 도시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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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의 정치적 고향이다.

변화사였던 그가 의원으로 선출된 곳도

산티아고 데 쿠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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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주 모무한 짓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존재다.

간혹 그런 행위는 신념이란

명분으로 정당화되기도 한다.

그 무모하고 어이없는 짓이

쿠바 혁명의 시작이 될지

당사자인 피델 자신도

전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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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밤은 음악과 춤의 세상이다.

쿠바 음악과 춤을 즐기기 위해

이곳 산티아고를 찾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1953년 7월 26일

속칭 M26-7불리는

사건이 이 도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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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학교로 사용되는 이 건물에서

쿠바 혁명의 역사가 시작된다.

초선 의원이었던 피델은

바티스타가 군부 쿠데타로 집권하자

의원직을 잃는다.

피델은 똑같은 방법으로

바티스타 정권에 되갚아줄 것을

결심하고 동지들을 모아

당시 군부대였던 몬카다 병영을

습격한다.

바로 1953년 7월 26일...

그러나

아무리 부패하고 무능한 바티스타 정권이라

할지라도 혈기에 넘치는 몇몇 젊은이들에게

군부대를 쉽게 내줄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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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바뀐 건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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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와 그의 동료들은 모두 체포되고

재판정에서 카스트로는 15년 형을 선고받는다.

카스트로는 스스로 자신을 변론하며

"역사가 나를 사면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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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산타마리아의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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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과 함께 이 운동에 참여한 아벨 산타마리아는

모진 고문 끝에 산채로 눈알이 뽑혔고

그의 눈은 동생에게 전해서 자백을 강요당한다.

몬카다 병영에는 당시 이들을 고문했던

각종 사진들과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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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마 호를 타고 쿠바에 잠입한 83명. 체 게바라의 사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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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를 사면한 것은

역사가 아니라 바티스타 정권이었다.

카스트로는 멕시코로 망명을 떠났고

그 곳에서 체 게바라와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1956년 12월

카스트로는 체와 함께 83명의 동지를 규합해

그란마 호를 타고 쿠바로 잠입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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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카다 병영 습격 당시 총격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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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마 호의 쿠바 잠입 시도도

그다지 성공적인 편은 아니었다.

바티스타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

겨우 12명만을 이끌고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맥으로

도주하는데...

그들 일행 중에는 목에 총상을 입은

체 게바라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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